도시숲, 여름 한낮 기온 최고 7℃ 낮춰

출처-산림청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여름철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속출하는 가운데 ‘도시숲’이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할 탈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도시숲이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최고 7℃까지 낮추고, 습도를 23%까지 높여주는 등 도심 속 숲의 역할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산림청은 이와 관련해 “도시숲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최소 3°C에서 최고 7℃까지 낮춰주고, 평균 습도를 9~23% 높여준다”고 발표했다.

산림청은 또한 “가로수와 공원수로 많이 심고 있는 플라타너스(버즘나무) 한 그루가 하루 평균 15평형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임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도시숲에 대한 ‘도시열섬’ 완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이 1㎡ 증가할 경우 전국 평균 소비전력량이 20kWh 감소하고, 도시의 여름철 한낮 온도를 1.1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열섬은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주로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도시 내부가 교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은 것이다.

그 원인은 도시 내부의 가옥이나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인공열,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축물과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로 등 구성물질의 열적 특성, 도시 상공에 떠 있는 미세먼지나 탄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 등을 들 수 있다.

이용석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도시숲은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동시에 도시와 국민이 함께 건강해지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도시숲 조성을 확대할 뜻을 전했다. 

산림청은 국민 91%가 거주하는 도심의 도시열섬 현상, 소음과 공해, 부족한 휴식공간을 해결하고, 국민들에게 쾌적한 녹색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시숲을 조성해 왔다.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지난해 2755곳에서 2017년까지 4558억 원을 들여 400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도 113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559곳에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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