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승식품 이마트 PB '피코크 순대' 2종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친근한 간식거리인 '순대'가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제품 국가공인 인증인 '탄소성적표지'를 받았다.

이는 정부와 대·중소기업의 협력 성과로서, 인증 제품이 국민의 대표적인 분식·간식인 '순대'라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 제조를 위한 원료 취득에서부터 제조·유통·소비·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표시하는 제도로서, 7월말 기준 200개 기업 총 176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피코크 맛있는 순대. 출처-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0일 "즉석 조리순대 제품 2종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증 받은 제품은 ㈜이마트 자체브랜드(PL) 상품인 ㈜보승식품의 '피코크 맛있는 순대(1kg)'와 '피코크 매콤한 고기순대(500g)'다.

순대가 탄소성적표지를 인증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며, 즉석 조리제품 중에서는 볶음밥에 이어 두 번째다.

순대, 족발 등을 공급하는 중소 식품기업인 보승식품은 탄소성적표지 1단계인 '탄소배출량 산정'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산출한 제조 단계별 탄소배출량을 바탕으로 향후 체계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피코크 매콤한 고기순대. 출처-환경산업기술원

 

구체적으로는 공장 노후화 설비 교체, 공정단계 효율화 달성으로 제조단계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포장재 감량·친환경 포장재 활용 등으로 폐기단계의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이번 탄소성적표지 인증은 무엇보다 정부-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인증제도의 기반을 확대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환경산업기술원의 설명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총 30개 대상기업을 모집했다.

보승식품은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 취득까지 전문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받았으며, 이를 통해 탄소성적표지를 성공적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또한 유통사인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탄소성적표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이번 피코크 순대의 탄소성적표지 인증 취득비용도 전액 지원했다.

방혜원 환경산업기술원 인증2실장은 "국민 간식 순대가 탄소성적표지를 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품에 탄소성적표지 인증이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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