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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멕시코에선 '앉았다 일어서기' 10회만 하면 대중교통이 무료인 곳이 있다. 자국민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멕시코시티의 이색 정책 덕분이다.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지난 2월부터 세 명 중 한 명꼴인 자국민의 비만도를 줄이기 위해 '앉았다 일어서기'를  이용한 운동법인 '스쿼트'를 열 번을 하면 무료 버스 탑승권을 주는 정책을 시행했다.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비만율은 32.8%로 미국(31.8%)보다 더 높다.

원래는 이벤트성 정책이었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범위가 지하철까지 확장됐다.

정류장에 설치돼 있는 운동기구엔 센서가 달려 사람들이 스쿼트를 몇 회 했는지 감지하며 올바른 운동 방법도 보여준다. 스쿼트는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하는 것으로 하체 운동 중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10회를 다 채우면 공짜 승차권이나 콘돔 등을 선택해 바로 받을 수 있다. 당장 받지 않고 횟수를 적립해 놓으면 다이어트 공이나 만보기도 탈 수 있다.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승차권 가격은 5페소로 이는 한화로 약 360원이다. 무료하게 기다리는 대신 스쿼트를 하면 돈도 절약하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러시아에서도 2013년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 러시아에서는 2분간 30회를 해야 했던 탓인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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