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 글로벌 환경시장을 선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우수 환경산업체 48곳의 약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4일 “글로벌 환경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국내 환경산업을 견인할 ‘우수 환경산업체’를 2011년부터 매년 지정해왔다”면서 “올해 새롭게 선정된 9곳을 비롯한 총 48개사의 전체 매출액이 약 1조4000억원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 제도는 사업실적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한민국 환경산업 분야 국가대표 기업’으로 선정, 기업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국내 환경산업 시장에서의 성공이 세계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에 따라 지정된 ‘우수 환경사업체’는 올해까지 총 48개사에 이른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전체 매출액 1조3975억원, 전체 고용인원 4010명, 전체 수출액 2007억원 수준으로 환경산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환경산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유리하지 않은 환경산업 여건에서도 이들 기업이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지정된 ‘우수 환경산업체’들이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견인해 나갈 선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수 환경산업체’ 48개사에 각종 지원 추진 


2012년도에 ‘부강테크’를 비롯한 9개사가 처음 ‘우수 환경산업체’에 선정됐고, 2013년도에는 ‘포스벨’ 등 15개사가 선정됐다. 2014년도에는 ‘유천엔바이로’ 등 15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환경박람회 홍보관 설치 및 현지 바이어 상담, 발주처·지자체 대상 기술 로드쇼, 브로슈어·홍보물 제작·배포 등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환경기술개발, 환경정책자금,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대경에스코’, ‘덕산실업’, ‘로얄정공’, ‘쓰리에이씨’, ‘아이케이’, ‘이엔드디’, ‘진양공업’, ‘크린에어테크’, ‘피피아이평화’ 등 9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9개 기업은 수질, 대기, 폐자원, 토양,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약 5:1의 경쟁률(44개 기업 응모)을 뚫고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평균 매출액이 약 252억원, 고용인원이 70명으로 환경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는 중견기업들이다.

해외 수출액 규모 역시 평균 22억원으로 글로벌 환경시장 진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수출 증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평가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사진 중앙)이 우수 환경산업체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환경산업기술원

 

‘피피아이평화’는 종합 폴리염화비닐(PVC) 배관 생산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을 통해 100년 수명의 강화폴리염화비닐(iPVC)관 및 방음배관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견인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쓰리에이씨’는 공기청정기·에어컨용 필터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며, 활성탄·항균필터·황토필터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덕산실업’은 초고순도의 폐유기용제 정제기술을 보유한 국내 선도 기업으로, 제조업 분야는 물론 반도체·액정디스플레이(LCD)·태양광·이차전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분야에도 진출해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엔드디’는 코넥스 상장사로 촉매, 소재, 이차 전지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바이오디젤과 이차전지 등 신규 기술을 통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출처-환경산업기술원

 

‘아이케이’는 건설폐기물·순환골재 처리사업장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옥내화 설비와 자동 공정시스템을 구축한 친환경 선도 기업이며, ‘진양공업’은 기상관측장비 개발 및 예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국내 기상청은 물론 인도·태국·필리핀 등에도 자체 개발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크린에어테크’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집진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나노 섬유코팅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환경산업체들이) 잠재적 수요자를 찾아내 끊임없이 스킨십을 시도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며 “환경 분야 국가대표인 우수 환경산업체를 선두로, 국내의 환경산업체가 세계 환경시장에 고루 진출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은 3년 이상 영업활동을 하고 부채 비율이 500% 미만인 환경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지정 기준은 100점 만점에 사업실적 우수성(20점), 보유기술 우수성(20점), 녹색제품 활용성·시장성(20점), 고용창출 가능성(20점), 기술발전 가능성(20점) 등을 각각 평가해 상위기업을 선정한다.   

한편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지정기업 대표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iPVC= ‘피피아이평화’기업이 만든 제품 브랜드 이름으로, 기존 PVC에 비해 경도와 강도가 높은 100년 수명의 배관이다.

*폐유기용제= 제조공정 또는 화학공정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로, 정제 과정을 거쳐 다시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말한다.

*이차전지= 충전이 가능한 반영구적인 전지로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전기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친환경 전지를 말한다.

parksoo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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