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25개 업종 165곳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수은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인 '온도계'. 출처=픽사베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인체에 유해한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비철금속 가공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3일 발표한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폐기물에 함유돼 연간 배출되는 수은 중 비철금속 가공업에서 나오는 '수은 폐기물'이 전체 배출량의 8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41개 업종 165곳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행됐다. 그 결과 연간 폐기물과 함께 배출되는 수은은 33.5톤이었으며, 이중 29.5톤이 비철금속 가공업이었다.

이외 연간 0.1톤 이상 수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업종으로는 ▲철강 생산시설(1.1톤/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1.0톤/년) ▲석탄 발전시설(0.8톤/년) ▲하·폐수처리시설(0.5톤/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0.2톤/년) 순이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향후 국제사회가 강화하려고 하는 수은 사용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며 "수은 폐기물과 관련한 실태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몸 속에 축적될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대표적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을 유발한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수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미나마타 협약을 결의했으나, 이날 현재 12개국만 비준해 정식 발효되지는 않은 상태다. 정식 발효를 위해서는 50개국 이상의 비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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