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스마트폰앱 '안전해' 서비스

'안전해' 어플 서비스 개념도. 출처=해수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사람들이 많이 찿는 해운대같은 유명 해수욕장에선 해마다 바닷물이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거꾸로 흐르는 '이안류'에 휩쓸리는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바닷속'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바닷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가 등장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대표적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바닷속의 '이안류'나 '갯골' 등 위험 요소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해' 어플을 개발, 오는 24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거꾸로 흐르는 파도를 말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2007~2013년까지 매년 여름이면 이안류가 발생해 사람들을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해운대에서만 546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갯골 역시 위험 요소다. 갯골이란 조류로 인해 갯벌에 생긴 깊은 물길로, 갑자기 깊어지면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바닷속 '우범 지대'다. 2013년 7월 충남 태안군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숨진 5명의 고등학생들도 갯골에 빠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어플 안전해는 현실 이미지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법으로 이같은 바닷속 상황들을 알려준다. 자녀가 위험 구역에 접근할 경우 자동알람과 함께 조난위치를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실시간 CCTV 영상. 출처=해수부

 

여기에 해운대의 CCTV 화면과 드론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 그리고 파고와 수온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바다와 관련된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다.

정현 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은 "다음달 부산 바다축제 기간 중 체험 행사를 열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라며 "이후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장, 연안해역 등 143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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