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탁월·간 기능 개선
지방간 실험쥐, 중성지질 26% 줄어

새싹보리의 혈중 알코올 농도경감 효과.출처=농촌진흥청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새싹보리가 숙취 해소와 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애주가들의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은 고려대 식품공학과 이성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새싹보리 추출물의 혈중 알코올 농도 경감 효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보리의 싹을 틔운 새싹보리에는 폴리코사놀, 플라보노이드 배당체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들어 있다"며 "그 중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사포나린 성분은 분말 100g당 1510mg 이상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새싹보리

 

구진은 이에 착안해 새싹보리 추출물이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ALDH)의 발현을 약 2.4배 촉진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크게 낮추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실험용 쥐 40마리를 대조군(알코올만 섭취)과 실험군(새싹보리추출물+알코올 섭취)으로 나눠 3시간 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새싹보리를 먹인 쥐는 알코올만 섭취한 쥐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4분의 1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에 새싹보리 추출물을 10일간 먹인 결과, 간 조직내 중성지질이 약 26% 주는 효능도 함께 확인했다.

실제 새싹보리의 100g당 영양 성분을 다른 식품과 비교한 결과, 칼륨은 시금치의 2.1배, 칼슘은 우유의 4.5배, 비타민C는 레몬쥬스의 2.5배,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은 녹차의 2.2배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완벽한' 숙취해소제인 셈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특허 등록(제10-1483592호)하고 산업체 4곳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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