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대학생 설문조사..'돈'보다는 '하고싶은 일'

[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 대학생들이 10년 뒤 가장 '인기'있을 것 같은 직업으로 이름도 다소 생소한 '실버케어' 전문가를 꼽았다. 2위론 환경관련 종사자를 꼽았다. 급속한 노령화와 온난화 문제 등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www.jobkorea.co.kr) 최근 남녀 대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유망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은 10년 후 가장 인기 있을 것 같은 직업으로 노인복지 및 요양 관련 실버케어 전문가(23.0%)를 꼽았고 지구온난화 측정 등 환경관련 종사자(19.0%)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IT/SW 관련 개발 및 엔지니어(18.5%), 정보통신 련 보안 전문가(14.3%), 요리사, 바리스타 등 식음료 관련 종사자(14.1%)가 3,4,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인기있던 의사같은 의료관련 종사자는 6위(12.8%), 공무원은 7위(12.6%)로 대학생들 눈엔 별로 '유망'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을 차지한 직업들은 모두 당면한 사회 현상이나 세태와 관련있는 직업들이다. 

‘노인복지 및 요양 관련 실버케어 전문가’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꾸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8일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현재 13%에서 2060년 40.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관련 종사자가 2위에 오른 것은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이슈와 관련이 있다. 정주희 잡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최근 한강 녹조 문제, 가뭄,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 관련 종사자가 대학생들에게 각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T나 ‘정보통신 관련 보안 전문가’가  3, 4위를 차지한 것은 해킹이나 개인정보 대량 유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 관련 종사자’는 '삼시세끼' 등 최근 요리 관련 이른바 '먹방' 프로그램의 유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출처=잡코리아

 


2014년에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는 IT/SW 개발자(11.9%)가 인기 직업 1위에 올랐다. 한 동안 ‘힐링’이 이슈가 돼 심리상담가 및 미술치료사(11.7%)가 뒤를 이었다. 이어 헬스트레이너, 식이요법 관리사(7.9%)가 웰빙 및 다이어트의 영향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현재 유행 코드가 미래 유망 직업 설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이 커지거나 수요가 늘어날 거 같은 직종에 대해서도 대학생들은 전문가와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청년들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 업종으로 IT/정보통신 분야(32.1%), 바이오/제약(13.9%), 여행/레저/호텔/서비스(12.8%), 식음료/외식/프랜차이즈(10.0%) 순으로 꼽았다.

건설/중장비(0.8%), 금융(2.6%), 자동차/철강(2.8%) 등의 산업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꼽은 이들은 극히 적었다.

반면 한국고용정보원이 6월23일 발표한 ‘과거 5년, 향후 10년 직업세계 변화’에 따르면 ‘행사기획자, 홍보도우미 및 판촉원’,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택배원’, ‘간호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소 증가할 직업으로 예측한 직업에는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과의사’, ‘메이크업아티스트 및 분장사’, ‘수의사, 애완동물미용사’, ‘사서 및 기록물관리사’, ‘경찰관, 경호원, 교도관’이 있었다.

취업자 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직업으로는 ‘전기공학기술자, 전기 및 전자기기설치수리원’, ‘항해사’, ‘교통설계전문가’, ‘텔레마케터’, ‘식품가공관련기능종사자, 식품공학기술자 및 연구원’이었다.

다소 감소할 직업 목록에는 ‘건축배관공, 건축목공’, ‘상품중개인 및 경매사, 상품판매원’, ‘인쇄 및 사진현상관련 조직원’, ‘초등학교교사, 중학교교사, 대학교수’가 올랐다.

한편 대학생들은 인기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분야보다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직종으로 취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업종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학생들은 IT/정보통신 분야(2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식음료/외식/프랜차이즈(16.9%), 여행/레저/호텔/서비스(10.5%), 유통/도소매/백화점(11.8%), 전기전자(8.5%)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업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선 '평소 친숙해서'가 가장 많았고 성정 가능성과 비전, '전공과 관련이 있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연봉은 4위에 그쳤다. '돈'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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