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 덕적도와 조도, 거문도, 삽시도, 추자도 등 전국 5개 섬이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사업 추진 중인 울릉도까지 포함하면 모두 6개 섬이 사업 대상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경유를 태우는 섬 지역의 디젤 발전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해당 섬들은 공해 없는 더욱 청정한 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전국의 주요 도서 62곳 가운데 5개 도서를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바꿀 민간 사업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5개 도서별 민간사업자로 덕적도(인천시 옹진군)는 KT 컨소시엄, 조도(전라남도 진도군)·거문도(전라남도 여수시)는 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청남도 보령시)는 ㈜우진산전,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는 포스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 더해 올해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도까지 포함하면 총 6개 도서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5개 섬이 친환경에너지 자릾섬으로 변신한다. 사진은 태양광이 설치된 모습. 출처-pixabay

 

이번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 발전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토록 하는 에너지 신산업 사업 모델이다.

산업부는 이 사업의 첫 단추인 울릉도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민관합동 특별팀(TF)을 발족해 최적의 전원구성, 특수목적법인(SPC)설립과 투자 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참여기관 간 협약체결을 완료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협약기관은 한전, 경북도, 울릉군, LG CNS, 도하엔지니어링, 넥스지오 등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62개 도서에 대해서는 지난 2월26일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서류심사→정부평가단 평가→정책위원회→결과공시 등의 선정절차를 거쳐 완료됐다.

선정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평가단이 선정기준에 따라 기술적, 재무적 종합평가를 실시해 도서별 우선순위 사업자를 선별하고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위원회에서 도서별 사업자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기준은 기술적 역량, 전원 혼합(Mix) 구성안, 전력공급 안정성, 주민수용성 확보방안, 경제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등이었다.

선정한 5개 도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개발 가능여부, 환경영향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기존 디젤발전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원을 구성했다.

산업부는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62개 도서의 전력생산․이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도적 지원을 위해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전력거래 지침’을 제정했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에 가중치를 곱한 양을 공급량으로 하여 발급) 가중치 차별화 등의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세부 사업계획을 최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 20년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자가 생산한 전력을 단일구매자인 한국전력공사에 판매)을 체결하는 등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도서별 사업자간 협약체결 시점 등을 감안,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3개 도서 중 나머지 57개 도서를 대상으로 추가 공고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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