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배 IT기업 신재생에너지 경주대회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 국내 유명 IT기업 7곳 중 ‘네이버’가 친환경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경주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삼성’은 실격 처리됐다.

출처=그린피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3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내 IT기업에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기후에너지 캠페인 ‘딴거하자’의 일환으로, 그린피스는 인터넷 발달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IT기업에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와 위험한 원자력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퍼포먼스의 콘셉트는 ‘그린피스배 깨끗한 인터넷 경주대회.’ 네이버, 다음카카오, 삼성SDS, SK C&C, LG CNS, LG U+, KT 등 국내 유명 IT기업 7곳의 재생가능에너지 점수(A등급∼F등급)를 다시 환기하고, 이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각 회사의 로고와 재생가능에너지 성적을 가슴에 새긴 6명의 캐릭터들은 트랙을 따라 달리기 경주에 참여했다.

또 네이버가 홀로 앞서 달려가는 가운데, 삼성과 다음카카오 등의 캐릭터는 출발선조차 벗어나지 못하거나 중도에 넘어지고, 트랙을 이탈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 ‘당신의 인터넷은 깨끗한가요’에 따르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한 네이버만이 A등급을 받았을 뿐, 다른 기업들은 낙제점 수준이었다. 특히 자료 제공을 거부한 삼성SDS와 다음카카오는 F를 받았다.

이현숙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 유명 IT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를 약속하고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재생에너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 11일 전 세계에 공개된 웹사이트 친환경점수 알리미 프로그램 ‘클릭 클릭 점수표’에 한국 IT기업들의 정보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클릭 클릭 점수표’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용 가능하며, 현재 110개 유명 웹사이트의 친환경점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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