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 위협 시한폭탄"vs"안전성 전혀 문제 없어"

[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월성 1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23일 오후 2시부터 발전을 재개했다. 이에따라 월성 1호기는 2012년 11월 20일 30년 간의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돼 가동이 중단된 지 946일 만에 전력을 다시 생산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가 계획 예방 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으며 24일 새벽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본부 전경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발전을 시작한 67만9000kw급 발전소로 우리나라 최초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이다. 2012년 11월 11월 운영 허가가 만료됐고, 올해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계속 운전 승인을 받은 뒤 약 100일간 기동 전 종합 예방 정비를 마치고 이날 발전을 재개했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높아진 원전 안전 요건을 반영해 기술적 안전성을 확인받고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다"며, "안전성 평가 보고서는 한수원 월성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서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고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월성 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한수원은 지난 8일 지역주민대표기구인 '동경주대책위원회'에 '주민 상생 협력 기금'으로 1,30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을 가동할 이유가 없다"며  월성 1호기 재가동에 반대해온 경남탈핵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을 만드는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월성 1호기 재가동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동의서와 관련해서도 경주 시장이 월성 1호기 재가동에 반대하는 일부 마을 대표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계속 반대하면 협력 기금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y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