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방송화면 캡처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경 회칙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천주교(가톨릭) 주교회의도 환경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유흥식 주교는 19일 서울 광진구 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각계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촉구했다.

유 주교는 "한국은 탄소 배출량 세계 7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2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에 약속할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마저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했던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방안'(INDC)이 기존 온실가스 감축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실상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주교는 이어 "계속되는 가뭄, 기후 온난화, 핵폐기물과 핵발전소의 위협은 이 땅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의 권리와 안전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핵발전소 해체 비용이나 체르노빌·후쿠시마 사태 등을 보면 핵발전소가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면서 "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를 찾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이고 건전한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환경 문제를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하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회칙은 교회에 대해 교황이 발표하는 공식 사목교서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현대 사회 및 윤리적 문제에 비춰 해석하고 적용 원리와 방안을 제시한다. 

'찬미를 받으소서'는 6장 246항 181쪽에 걸쳐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성찰하고 회개와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카톨릭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회칙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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