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6' 적용 앞두고 자동차업계 준비 한창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카렌스 부분변경모델. 신형 디젤 엔진과 7단 DCT 적용으로 유로6 규격에 대응했다.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한층 강화된 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가 준비에 한창이다.

유로6 기준이 적용되면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이 기존 유로5 때의 180㎎/㎞에서 80㎎/㎞로, 입자상물질(PM)은 5㎎/㎞에서 4.5㎎/㎞으로 허용 수치가 낮아지는 등 배출 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이에따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기존 유로5 대신 유로6 기준을 적용한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i30, i40, 싼타페, 카렌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신형 디젤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을 더하고 정차 시동꺼짐 기능(ISG)을 추가했다. 연비 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내 유해물질량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오는 9월부터는 강화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승용차부터 순차적으로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모델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른 회사들도 이에맞춰 하반기에 유로6에 맞춘 신모델이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은 8월을 기점으로 쉐보레 크루즈·말리부· 캡티바·올란도 등 주력 디젤 모델을 차례로 교체할 전망이다. 이미 엔진 등 주요 세팅은 마쳤으나 가격인상·옵션추가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 트랙스 디젤도 이맘때 나올 전망이다. 한국GM은 당초 올 초 유로5 모델을 먼저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유로6 도입에 맞춰 내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르노삼성도 비슷한 시기 QM3·QM5·SM5 D 등 디젤 모델을 유로6 신모델로 교체한다. 쌍용차도 7월 티볼리 디젤 출시를 시작으로 전모델에 대한 유로6 교체에 나선다. 

유로6는 수입차 업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BMW는 지난 8일 1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도록 개량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뉴 A6·A7과 오는 18일 출시하는 A1는 이미 유로6를 적용됐다. 대형 세단 A8·Q7 같은 일부 모델을 빼면 이미 사실상 전 모델이 유로6 기준에 맞춘 사양이다.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유로6 규제를 받게 된다. 버스와 덤프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내년 1월부터, 포터 같은 중소형 상용차는 내년 9월부터다.

이에 발맞춰 상용차업계도 유로6에 대응하는 신차들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3월 현대의 중형 트럭 마이티 신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유로6 모델로 전면 교체했고 볼보트럭코리아도 비슷한 시기에 유로6 신모델 13종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스카니아코리아와 만트럭코리아도 각각 4월과 5월에 전 판매모델을 유로6로 바꿨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9월 이전에 1톤 트럭인 포터와 봉고, 소형 버스인 스타렉스도 유로6 대응 모델로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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