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시민네트워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수돗물 음용 현황 보고서 발표

광역지자체별 음수 시설 현황. 출처=수돗물시민네트워크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의 과반이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 청사 내 음용수 이용 현황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수돗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 광역지자체는 모두 9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인천 ▲강원 ▲경기 ▲경남 ▲세종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이다.

수돗물 음용 광역지자체의 청사 분위기와 그렇지 않은 청사 분위기도 서로 달랐다는 평가다. 음용하는 청사의 경우 사무실·복도에 수돗물 냉온음수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다른 곳은 수돗물 음용 시설이 아예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생수를 먹는 곳은 그만큼 예산도 더 늘었다. 보고서는 지자체 별 수도요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정수기를 운용하거나 생수를 구입하는 지자체는 근무자 1인당 약 4만2000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수도정책의 책임 단위인 광역지자체가 수돗물을 음용하지 않는 것은 광역시도가 수돗물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장재연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안전한 수돗물에 대해 홍보하기 전에 먼저 수돗물을 음용하는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100% 마시는 광역지자체는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4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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