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엄청난 속도로 정보가 공유되는 SNS시대

[환경TV뉴스-수도권]김대운 기자 =성남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 정보 일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확실한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공유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금은 SNS로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시대”라고 전제하고 “시가 밝힌 환자의 정보는 어차피 며칠, 빠르면 수시간 내에 지역사회에 모두 알려질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확실한 공식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무수한 억측과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공동체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사스, 에볼라 발병 당시 환자의 거주지 및 식당 동선까지 공개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가을 에볼라가 발병했을 때 환자의 실명은 물론 신용카드 내역을 추적해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까지 공개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정보 공개 대응을 한 미국은 43일간 감염자 11명 중 2명 사망, 9명 완치로 상황이 종료돼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홍콩은 과거 사스 발병 당시 환자 발생 지역과 아파트 이름, 동까지 모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위클리 홍콩’ 권윤희 대표는 “(홍콩에서는) 어느 빌딩, 어느 회사에서 발생해 어디에서 치료를 받았는지 공개해 시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조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성남시와 판박이 대응을 한 것이다.

성남시는 지난 6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를 통해 관외 발병자 2명을 제외하고 지역 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가 발병했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와 함께 환자의 거주 아파트 단지 및 출퇴근 동선(자가 이용), 접촉자 격리 상황 등의 정보를 발빠르게 공유했다.

성남시는 환자의 정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환자 측으로 부터 통보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의 발빠른 정보공개와 함께 관내  도부라이프텍(주), 메르스 방역용 마스크 2천만원상당 성남시에 기증해 훈훈한 화제를 선사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메르스 의심환자, 방역 종사자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성남시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도부라이프텍(주)(대표 김일순) 측에서 방역마스크(KF94) 1천개(2천만원 상당)를 성남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국산 KF94 마스크는 세균차단율 98.5%의 고효율 필터를 갖춘 제품으로 미국 N95 마스크와 맞먹는 방역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 발생 이후 시중에 일반마스크는 물론 손세정제까지 동이나 구입이 어려운 시기에 대량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기증 받은 마스크는 메르스 의심환자 또는 메르스 상담에 종사하는 병원, 방역종사자, 소방구급대, 경찰 등에 제공 해 유용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이 시장은 “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태인데,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 며 “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매년 각 기관 단체장과 유공자, 참전용사, 시민들과 함께 치러지던 6일 현충일 추념식은  주요 참석 대상자들이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인 점을 감안해 공식 행사를 취소한 뒤  시 간부공무원과 현충탑(수정구 태평동 소재)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에게 묵념과 헌화로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도 했다.

한편 전국 최대 민속 5일장인 모란민속장도 장날인 9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모란민속시장상인회(회장 유점수)는 모란민속5일장이 수도권전역에서 많은 이용객이 방문하는 대규모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메르스 확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6일 상인회 임원진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9일 하루 임시휴장을 결정한 것.

한달에 6차례 5일장이 서는 성남 모란민속시장은 명절대목장이 설 때면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이용객이 모이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민속5일장이다.

모란민속시장은 4일과 9일이 낀 날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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