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비타민 D 결핍으로 뼈조직이 부실해지는 '구루병'이 영ㆍ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내에 다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최근 국내 영ㆍ유아와 청소년,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성 구루병 진단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체내 비타민 D가 부족한 7개월 안팎의 영·유아 35명과 엄마 1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아이의 80%가 구루병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아이 중 57%가 모유 수유 중으로 이들 중 45%가 비타민D 결핍 상태였으며 아이엄마 90%가 비타민D 결핍 또는 불충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증으로 영아나 소아기 때 비타민D 섭취 부족으로 뼈의 성장에 결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성인기에는 골연화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이 체내로 잘 흡수되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연해지며 쉽게 변형되는 때문이다.

이 같은 구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 짙푸른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의 함량도 높지만 체내 이용률이 높아서 칼슘 섭취의 좋은 공급원이다.

또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은 성인기준 200으로 이 정도의 햇볕으로도 충분히 생성되는 양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인의 연령별 1일 칼슘 권장섭취량(한국인 영양섭취기준, 보건복지부, 2005)은 남 6˞8세 700mg, 9˞11세 800mg, 12˞19세 1000mg, 20세 이상 700mg이며 여 6˞8세 700mg, 9˞11세 800mg, 12˞19세 900mg, 20˞49세 700mg, 50세 이상 800m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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