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근배 기자 = 전북도 무주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에게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무주군은 최근 설천면 A 어린이집 원생 33명의 혈액과 모발을 검사한 결과 28명에게서 수은과 비소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고 6배까지 많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3월 개원했으며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1년 가까이 지하수를 끌어다 써왔다.

군은 어린이집이 개원하기 전인 2013년 말 지하수를 검사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약 1년 후 재검사를 한 결과 지하수에서 수은, 비소 등 심각한 수준의 중금속이 검출되자 원생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했다.

어린이집 원생들 중 일부는 감기나 호흡기 질환, 두드러기, 아토피 등의 증세를 앓고 있었다.

군은 중금속이 검출된 직후 지하수를 폐쇄하고 생수 및 상수도 물을 어린이집에 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쓰면서 체내에 중금속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하수뿐 아니라 토양이나 대기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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