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수남 기자 =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최근 태안해안에서 물새 번식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서 생태조사를 하던 중 몽산포, 기지포, 바람아래해안 등 3군데서 물새 번식둥지 및 흰물떼새 알과 새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바람아래해안에서는 쇠제비갈매기 알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공단에 따르면 기름유출사고 후 2012년에 기지포 해안에서 흰물떼새 둥지가 발견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몽산포를 비롯해 3개 지역에서 동시에 번식둥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 측은 "번식둥지가 발견된 것은 조류의 먹이원이 될 수 있는 해양생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해양 생태계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흰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는 3월 하순부터 6월쯤 해안의 모래 땅, 하구의 삼각주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향후 자세한 번식현황 관찰을 통해 특별보호구로 선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