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림수산과학원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제주 북부해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 북부해역인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문어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박사는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하는 어업인들과 해녀들 그리고 레저 관광객들이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맹독문어를 발견하고 최초로 신고한 조성식 씨는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나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mg은 사람의 치사량에 해당하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했으나 재발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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