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행사 통해 람사르 습지 인증서 전달해

제주 '숨은물뱅듸'. 출처=환경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제주도 제주시 광령리 일원의 '숨은물뱅듸'와 강원도 영월군의 대표적 생태관광지인 '한반도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신규 등록됐다. 이번 지정으로 국내 람사르 습지는 모두 21곳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22일 제주도 동백동산습지에서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행사를 갖과 제주시와 영월군에 람사르 습지 인증서를 전달했다.

국제협약인 람사르 협약은 대표성을 지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들의 보전을 위해 람사르 습지 등록 제도를 시행 중이다. 숨은물뱅듸와 한반도 습지 신규 지정 이전까지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었다.

숨은물뱅듸는 숨어 있던 물을 지닌 평야란 뜻으로, 제주도 1100고지 습지를 따라 약 35분 거리에 위치한다. 주변 습지들을 포함해 전체 1.175㎢ 면적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해당 지역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또 팔색조 등 제주를 찾는 철새들이 번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1.915㎢ 면적의 한반도 습지는 한국 고유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돌상어 등 14종의 법정보호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980여 생물종의 보금자리다.

이들 중 숨은물뱅듸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긴 했지만 국내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아직 미진한 상태다. 한반도 습지는 2012년 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이미 지정됐다.

이에 대해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등과의 조율을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한 달 내에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생물다양성의 날 행사와 습지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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