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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OEC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2년 34개 회원국의 부유층 상위10% 와 빈곤층 하위10% 평균 소득이 9.6배에 달해 사상 최고격차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대 7배, 2000년대 9배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3년 이 비율이 10.1배로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다.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상대적 빈곤율이 49.6%로 OECD 평균 12.6%을 훨씬 초과했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소득에 비해 난방비 부담이 큰 에너지 빈곤층. 그 절반 이상은 노인가구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에너지 빈곤층은 2013년 기준 219만 가구로 이중 노인가구는 53%다.

노인가구는 소득자체가 없거나 적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난방을 하지 않고 전기담요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세대가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빈곤층인 노인가구의 연료비는 월평균 6만3970원으로 전체 평균 10만8517원을 한참 밑돌았다.

또한 고령자가구 64%가 건축된 지 20년이 지난 주택에 거주하는 것도 에너지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다 보니 월지출 중요도에서 연료비 항목은 항상 후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노인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강팍한 현실을 그렸다.

노인의 존재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완전히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한 세계. 그들이 과감히 죽음과 대항하려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존재로 전락한 세계. 그 나라야말로 'No country for old m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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