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RE. 경남 밀양시를 관통하는 밀양강 모습입니다.

4대강 중 낙동강의 하천 수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천으로, 이곳의 수생태계 '건강도'는 낙동강 수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INT. 이준경 정책실장/ 생명그물
"대구 지나고 나서 낙동강이 제일 오염이 많이 되거든요. 그 강물이 내려오면서 조금 희석되잖아요. 말양강물이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정화시켜주면서 부산 사람들이 그 물을 그대로 먹고 있는 거잖아요"

RE. 다행히 환경부의 지난해 조사 결과,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종인 삵과 수달 등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계는 양호한 상탭니다.

하지만 이곳에 또 다른 개발 논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밀양시가 추진 중인 예림리 일대 생태공원 조성사업입니다.

85만평방미터 부지에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수변 공간을 조성해 주겠다는 명목입니다.

문제는 조성 내용입니다.

당초 야외광장이나 자전거도로, 탐방로 정도만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밀양시는 사업 추진 계획에 승마 체험장이나 골프 퍼팅장 등을 추가했습니다.

밀양강의 생태계 건전성 유지와는 상관없는 대목입니다.

INT. 김경철 습지보전국장/ 습지와 새들의 친구
"지금 사업계획 도면 보셨겠지만 이건 뭐 어처구니없는 도면이에요"

RE. 국비를 지급하는 환경부조차 아직 듣지 못한 내용입니다.

INT. 이지영 주무관/ 환경부 자연정책과
"들어 온 거(계획서)에는 그런 건 없었고요. 그런 게 있으면 당연히 승인이 나가지 않았을 것이고…"

RE. 10만여명의 밀양시 주민들 입장에서 이같은 공원이 더 필요한지도 의문입니다.

INT. 이정덕 교사/ 세종중학교
"(공원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지요"

RE. 전체 사업비만도 96억원, 전문가들은 과도한 예산이 들고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가는 과도한 개발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습니다.

INT. 주기재 교수/ 부산대학교
"포크레인 업자하고 3억원이면 될 일을 90몇억원을 넣어서 나무 얼마에 얼마 이렇게 계산을 하는 거에요"

RE. 한편 이와 관련해 밀양시는 아직 설계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TV 신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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