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전경 자료사진. 출처=서울시

 

[환경TV뉴스]한철 기자 =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소풍결혼식'을 위해 월드컵공원 일부를 5월~11월까지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소풍결혼식은 결혼준비부터 결혼식까지 폐기물·에너지와 사용을 줄이는 에코웨딩에 도시락 피로연을 결합한 새로운 야외 결혼 모델이다.

최근에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의식 있는 젊은층 중심으로 나만의 개성있는 결혼식, 작은 결혼식,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코웨딩 등 새로운 결혼문화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추세에 있다.

사업소에서는 그간 공원 관련법에 의한 '취사도구 사용금지' 조항에 따라 야외 결혼식에 대해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몇차례 웨딩 관련 단체 등과 논의해 가열식 뷔페 음식 대신 도시락·샌드위치 등 비가열 음식의 피로연으로 소풍결혼식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소풍결혼식은 친환경 결혼식으로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사용금지, ▲피로연 음식 비가열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결혼식을 통해 부득이 발생한 CO2 상쇄를 위해 나무심기 등에 참여를 권장한다.

시민들은 웨딩 관련 경험있는 단체, 업체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단체(업체)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예식업체 등으로 결혼식 관련 전반적인 시설․물품 등의 준비가 가능해야 한다.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은 공원내 메트로폴리스길(450㎡)에서 연중무휴 예식이 가능하며 1일 2개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사업소 측은 올해 시범사업 이후 소풍결혼식에 대한 시민호응도와 장소 만족도 등을 조사해 내년 추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안해칠 소장은 "생태공원 운영 취지에 맞게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피로연 음식문화 개선 및 친환경 요소를 강조한 소풍결혼식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를 통해 공원에서의 착한 야외 결혼식 문화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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