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할 크라브칙 "빗물은 폐기물 아니라 이상기후·지진 해결책"

2015 그린아시아 포럼. 사진= 김택수 기자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생태계 건조화는 홍수, 가뭄, 혹서, 한파, 돌풍 등 극심한 기후변화와 밀접하다. 이와 관련해 지역 혹은 소규모 물순환 체계와 지역의 담수확보량이 글로벌 에너지 및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역할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12일 2015 그린아시아 포럼에서 미할 크라브칙 사람과물 대표(1999년 골드만 수상자)는 "인위적인 빗물 배수와 초목 감소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건조화가 진행 중인 파괴된 생태계에 수자원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이는 빗물을 모으는 집수기술과 토양침식 통제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대륙은 연간 12만7000㎢ 면적의 숲이 사라지고, 5만5000㎢면적의 물이 통과하지 않는 불투수층 표면으로 덮이고 있다. 인류역사 이래로 5000만㎢면적의 산림이 농경지 혹은 도시지역으로 바뀌면서 작은 단위의 물순환에 사용되는 물의 양 역시 감소했다.

이렇게 건조해진 대륙은 점차 대기권으로 복사에너지를 배출해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열섬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다시 강수량 분포의 변화를 일으켜 건조지역에는 강우량 급감으로, 추운지역에는 강수량 급증의 형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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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할 대표는 "인류는 수자원을 관리하면서 빗물을 도시 밖으로 재빨리 배출해야 할 폐기물로 간주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동시에 농지와 삼림지를 제대로 관리못해 물순환에 필요한 많은 양의 강수를 그냥 흘러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빗물관리 통합시스템 구축은 효율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빗물 집수는 토양이 초목을 지탱하는 능력을 강화시켜 토양침식을 방지해 자연적인 물순환 체계 복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시빗물 배수는 지진과도 밀접하다. 대륙에서 해양으로 배출되는 배수량의 무게는 약 37만억 톤으로 지각의 압박이 변한다면 지진 발생이 비번하게 도리 가능성이 높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지난 백년 동안 해수면은 약 1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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