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 일대서 '백색증' 걸린 오소리, 괭이갈매기 발견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알비노병이라 불리는 일명 '백색증'에 걸린 희귀한 흰 오소리가 국립공원 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흰 오소리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말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흰 오소리를 포착했다고 10일 밝혔다.

흰 오소리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에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동작감지카메라에 모습을 나타냈다. 촬영 지점은 179.7㎢의 일반탐방객 출입이 통제된 구간 내다.

연간 4회의 조사·모니터링과 분기 당 24회 순찰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흰 오소리가 발견된 것.

공단 관계자는 "연상태의 종에서 백색증이 발현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백색증 동물이 무인동작감지카메라에 포착될 경우도 낮아 이번 촬영은 매우 희귀한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흰 오소리와 함께 백색증에 걸린 흰 괭이갈매기도 포착됐다. 이달 초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흰 괭이갈매기를 촬영한 것.

흰 괭이갈매기의 촬은은 이번이 4번째로, 괭이갈매기 천국으로 알려진 경상남도 통영시 홍도에서 '철새중간기착지 복원사업' 사후 모니터링과정에서 관찰됐다. 앞서 3번의 발견이 서해안이었던만큼 남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완 공단 자원보전처장은 "흰색을 가진 동물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어 자연상태에서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의 경우 2012년 흰 다람쥐가 관찰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