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진청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농촌진흥청은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해 맛있고 잘 크는 흑돼지 '우리흑돈'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토종 재래돼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종돼지에 비해 고기색이 붉고 근육 내 지방이 많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성장이 느려 기르는 기간이 길고 새끼 수도 6〜8마리로 적어 사육 시 농가에서 경제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특허출원한 우리흑돈은 토종 재래돼지와 축진듀록을 계획 교배해 재래돼지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성장능력을 보완한 합성 돼지이다. 

육질특성을 보면 소비자가 좋아하는 고기색의 평균 적색도가 우리흑돈은 9.1로 개량종돼지(개량종돼지 7.1)보다 붉은 빛을 띠는 특징이 있다. 

겉모습과 맛을 평가하는 전문가 평가에서는 개량종돼지고기보다 육색에서 1.8점, 향미에서 0.6점, 전체 기호도에서 0.6점 등 총 4.1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개발을 통해 재래돼지의 유전자원 보존과 더불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의 분석 결과 개량종돼지를 기르는 농가가 우리흑돈으로 바꿀 경우 한 해 9,000만 원 이상 매출액이 늘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수봉 축산자원개발부장은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로 수입 씨돼지뿐 아니라, 수입 후 생산되는 새끼돼지에 대한 사용료 문제까지 예상된다"며 "우리흑돈을 통해 FTA에 대응하고 종자주권 확립을 위한 고유 유전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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