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금빛 초 3회 졸업생들의 선행을 보고

[환경TV뉴스 - 수도권]김대운 기자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금빛초교(1971년 개교, 졸업생. 14,953명) 3회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2회째 장학금을 쾌척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갑자기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는 요즘 시원한 청량제를 선사하고 있다.

금빛 초등학교 3회 졸업생 (1977년 졸업)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옥씨(51.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래미안 어린이집 원장)를 비롯 360명 졸업생 가운데 72명이 초교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4월 13일 모교 교장실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전달식을 가진 것.

이들은 모교 사회복지사가 선발 추천해 준 어려운 학생 2명을 대상으로 매월 20만원씩 년 240만원(총 480만원)을 각각 장학금으로 전달해주기로 하고 이날  실행한 것이다.

김 회장은 “1970년대 당시 성남은 모두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고 운을 뗀 뒤 “금빛 초등학교(당시에는 금광초등학교)에 재학 시 어렵게 학업을 이어온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연락이 닿은 3회 졸업생들과 함께 세계화를 지향하는 성남시의 발전상에 걸맞게 지역 동량을 키우는 홀씨를 심고 키워보자고 제안했고 이 뜻에 동창들이 흔쾌히 동참을 하게 됐다” 고 밝혔다.

매년 12월부터 1월 사이 3회 동창생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받아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올해는 후배들을 위해 잊지 말자는 뜻에서 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이곳에 금원을 적립하면서 참뜻을 오롯이 새겨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빛초등학교가 예의바르고 서로 돕는 어린이상인 도덕인(Give way), 지혜롭게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 상인 창의인(Originality), 바른 생각을 실천하고 책임을 다 하는 어린이 상인 자주인(Leader), 몸이 튼튼하고 마음이 건실한 어린이 상(Development), 기초질서 및 기본예절의 습관화를 들이는 인성(Personality), 독서, 토론, 논술 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창의성(Originality)을 어린이 교육의 비전으로 삼고 있어 정이 더 간다고 말했다.

그는 “모교가 미래 국가를 이끌어 갈 참 교육상을 표방하고 있어 우리도 도움의 손길을 더하고모교 출신으로서 작지만 상화하목(上和下睦: 위에서 사랑하고 아래에서 공경함으로써 화목이 됨 )의 실천 동력을 삼고자 십시일반 뜻을 같이 하고 있고 이같은 장학사업은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빛 초교 3회 동창들의 후배 사랑 정신은 학이시습(學而時習:배우고 때로 익힌다)의 자세로 눈으로 보고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내리 사랑의 훈훈한 바이러스를 지역에 널리 퍼지게 하는 홀씨 역할을 하고 남음이리라.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는 것과 같은 생각,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인기기리(人飢己飢)의 참 뜻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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