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일제강점기였던 100년전 한반도에 자생하던 식물 표본이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온다. 해당 표본은 당시 한국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모은 귀중한 표본이다.

27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독일 안드레아스 엑카르트(Andreas Eckardt) 신부가 1913년 한반도에서 채집한 식물 표본을 국립수목원에 기탁했다.

해당 분류군은 308분류군 표본 420점이다. 연도별 표본 수는 1911년 1점, 1913년 414점, 1914년 5점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은 6·25 전쟁을 겪으며 과거 식물표본이 사라진 상태에서 우리나라 과거식물기록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가 깊다.

남북분단으로 북한지역식물을 연구할 수 없는 가운데 금강산, 원산, 평강 등지에서 채집된 표본도 포함됐다.

지금은 도시화된 수원에서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실부추'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드레아스 엑카르트 신부의 표본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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