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서울시

 

[환경TV뉴스]한철 기자 = 앞으로는 보도블록 공사에선 횡단보도 턱이 대폭 낮아지고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은 콘크리트 계열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보도블록 10계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걷기편한 행복거리 만들기 시즌2'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횡단보도 턱은 현재 부분적으로만 낮춘 보도 턱을 전체적으로 20cm에서 1cm로 낮게 개선한다. 다만 주변 여건상 차량의 보도진입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 곳에 한해 볼라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를 돕는 점자블록은 소재를 콘크리트 계열로 사용해 비가 와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기존에 설치된 구간에 대해선 자치구와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해 현황파악 후 단계별로 정비한다.

보도블록 공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보도포장 전문기술 교육을 이수한 기능공 공사 참여를 의무화하고 서울시 공인 '보도공사 장인 자격제도' 등을 도입토록 협의할 방침이다. 민간이 시행하는 보도공사의 경우도 품질·안전관리가 강화될 수 있도록 건축허가 시 기준을 제시해 이행하도록 한다.

보도 위에 제각각 설치된 가로수, 환기구, 분전함 등은 '가로 설계 및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2016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

55만여개에 달하는 맨홀 뚜껑 등 가로시설물은 주변 특성에 맞는 디자인으로 바꾼다. 오는 8월 인사동 일대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한양도성 주변 등에도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도심지 상가 밀집지역엔 보도 위 불법 주정차 차량과 이륜자동차가 주정차 할 수 있는 포켓주차장이 4개구 14곳에 시범 도입된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안전기획관은 "아직도 보도 위 곳곳에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들이 많다"며 "서울시가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서울 어디나, 누구나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도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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