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물을 위한 행동 홈페이지

 

[환경TV뉴스]국내 공영동물원에 있는 동물의 이상행동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 전문보호단체인 '동물을 위한 행동'은 17일 오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공영동물원의 위기와 한국 동물원의 발전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년6개월간 대구, 전주, 대전, 광주, 청주, 진주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국내 공영동물원 6곳과 민영동물원 7곳을 조사해 작성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보고서에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공영동물원은 만성적인 재정·전문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시설물도 30년 이상 낙후돼 있다"며 "대부분 동물원에서 동물을 작은 시멘트 상자 안에 가둬둔 탓에 이들은 전시관 내 좌우를 끊임없이 오가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조사 과정에서 이상행동이 심각한 동물들은 고양이·곰·개과, 영장류 등 고등동물들이었다"며 "무료하고 정형화된 작은 공간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이상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현재 임시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원법과 관련해 "그동안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동물원을 법과 제도로 끌어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법이 동물쇼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원래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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