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기조 연설 통해 남북 긴장 관계 물 관리로 풀겠다 선언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식을 가진 제7차 세계물포럼 전경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0년간 지속된 남북 긴장 관계 해결의 한 방안으로 남북 공동 하천 관리를 제안했다. 남북을 따라 흐르는 한탄강을 염두에 둔 얘기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 환영사를 통해 "145개국이 216개 하천을 공유하는데, 전세계적으로 분쟁은 국가간 공유 하천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공유 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며 "70년간 지속된 긴장 관계를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끝나자 장중에서는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 실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강조와 함께 제안한 3가지 실천 방안의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 출처=청와대

 

앞서 박 대통령은 ▲혁신적 과학기술의 적극 활용 ▲국제사회의 실질적 참여와 기여를 제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3가지 실천 방안의 제안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물 문제 발생에 전세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환경계획(UNEP)은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거라 전망했다"며 "물 문제는 국제사회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 과제인만큼 이번 포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믄 21세기는 물의 시대"라며 "물 문제의 창조적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갈음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세계물포럼은 오는 16일까지 6일간 대구와 경주에서 400여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 제5차보다 약 80개가량의 세션이 추가됐다.

이중 핵심인 주제별 과정은 기후변화, 재해, 에너지 등 16개 대주제에 모두 135개의 세션이다.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은 "2015년는 향후 15년간 인류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채택되는 중요한 해"라며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이 지구촌 물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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