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완도-도암만의 해수면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간 2.3㎜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실시했던 완도-도암만 해양환경특성평가 결과를 7일 이같이 발표했다.

완도-도암만의 지난 17년간 해수온도 표층은 연간 0.0031도, 저층은 0.0009도씩 각각 올랐다.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 평균 해수온도 증가폭(0.011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현상이다.

해수면 상승 폭은 연간 2.3㎜로, 남해안 평균인 3.4㎜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해안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수소이온농도(pH)는 표층에서 연간 0.0003, 저층에서 연간 0.0004 낮아졌다. 이 변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완도·도암만은 패류와 해조류의 주요 생산지다. 해조류는 해수온도 상승에 매우 민감해 해수온도가 계속 오르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전했다.

전복은 낮은 염분에 취약해 비와 태풍이 많이 오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해수부는 전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온도 상승과 함께 갯벌 온도도 계속 상승하면서 패류 양식이 아열대성으로 변하는 등 완도·도암만 지역의 해양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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