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1978년 왜관 캠프캐롤에 화학물질을 매립하거나 목격했던 근무자와 주민들에 대한 증언을 수집하는 한편, 정부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조사참여를 보장해 줄것을 요구했다.
칠곡군이 지금까지 모집한 증인은 약 17명.
그러나 대부분의 증언들이 화학물질을 매립했다는 말을 들었다거나, 반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으로, 직접 매립작업에 참여했다는 1명의 증언 역시 고령의 나이로 진술의 정확치 않아 신빙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은 또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칠곡군이 대내외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25일 칠곡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칠곡군의 입장을 설명했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지난 23일 기지 내 현장조사단에 참여해 "매립문제가 불거진 현장을 돌아봤지만, 처음 매립한 41구역에서 D구역으로 갑자기 화학물질을 옯긴것과 2004년 삼성물산이 관측공을 통한 오염조사를 벌인 계기가 불분명 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팍스 사령관에게 고엽제가 매립돼 있다면 완벽한 처리가 가능한지를 묻자, "현지에서의 처리경험이나 기술은 없지만 미국 본토에서 3~4차례 처리한 경험이 있다"며 "매립확인 시 미국본토의 처리기술과 경험을 총동원해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장군수는 지난 23일 현지조사단에 대한 일정도 "그 전날인 22일에야 통보를 받았다며,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현지 주민이 정작 의혹을 밝히는 조사과정에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군 자체적으로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 민간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기지 주변 3km 내 지하수의 환경오염 조사와 함께 주민피해 발생 시, 배상조치와 법적 제도적인 정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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