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봄철 철새 볼 수 있는 생태여행지 3곳 선정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봄철 꽃나들이와 함께 아름다운 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국립생물자원관은 마라도, 어청도, 소청도 등 3개 섬을 봄 철새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태여행지로 26일 추천했다.

이 섬들이 봄나들이 명소로 추천된 이유는 봄철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가 장거리 이동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쉬어 가는 곳이어서다. 멧새류, 되새류, 솔새류 등 100종 이상의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의 경우 면적이 좁아 철새를 관찰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자원관의 지난해 봄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라도에서만 138종의 조류가 확인됐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뿔쇠오리와 섬개개비 등도 포함됐다.

전라북도 옥도면의 어청도는 산림, 초지, 습지 등이 풍부해 하루에도 100종 이상의 다양한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중에서도 귤빛지빠귀나 큰점지빠귀 등 희귀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지역 역시 지난해 조사에서 147종 5153개체가 확인됐다.

수도권 근교에서는 인천시 옹진군의 소청도가 생태관광 명소로 꼽혔다. 인천에서 약 223㎞ 떨어진 이 섬은 중국으로 향하는 맹금류를 포함한 철새들의 휴게소 역할을 한다.

지난해 봄철 조사 결과 노랑눈썹솔새, 귀제비 등 모두 146종 5618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김성현 자원관 전시교육과 연구사는 "이번에 추천한 섬은 월동지에서 번식지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지친 날개를 접고 잠시 쉬어가는 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역동적인 새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색다른 봄철 생태 관광지로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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