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하수도료 현실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14일 목포시도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하수도사업의 재정적자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하수도 사용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2년 하수도특별회계를 공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시설투자 증가와 비교할 때 사용료 수입이 너무 적다고 목포시는 밝혔다.

지난해 수입은 42억원인데 반해 연간 220여억원의 결손이 발생해 시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수도 처리비용 원가는 ㎥당 1095.5원이지만 사용료 수입은 173.8원으로 사용료 현실화율이 15.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현실화율 25%로 조정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 검침분부터 적용한다.

내달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경우 매월 17t을 배출하는 가정용은 월 990원의 하수도 요금을 더 내야 한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부담을 고려해 지난 2006년 이후 인상을 동결해 왔지만 낡은 하수관거 정비 및 하수처리 시설 유지관리비 등 매년 늘어나는 적자 해소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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