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주택가에서 고농도 방사선이 발견돼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이 방사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영향이 아니라 주택가서 발견된 라듐이 담긴 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 과학성은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주택가에서 검출된 고농도 방사선량은 부근 주택 마루 밑에 있던 방사성 라듐이 담긴 병 때문이었다.

일본 세타가야(世田谷)구는 이날 한 민가의 마루 밑에서 방사성 라듐이 담긴 높이 약 7∼8cm, 폭 5∼6cm의 낡은 병 3∼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병 위에서 발견된 방사선량은 위 X선 검진의 1회분에 상당하는 시간당 600마이크로시버트(μ㏜)였다.

세타가야구와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민가에서 발견된 병에 세슘 등 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원자력 발전 사고의 영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사선량은 이날 오전 인근 나무 뿌리 부근에서 8.40마이크로시버트, 건물 벽면에서 약 18.6마이크로시버트가 검출됐지만 부지와 도로 경계 부근의 방사선량은 0.1~0.35마이크로시버트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진주 기자 ju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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