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수의사들이 '큐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이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연구용역사업을 수행하고 제출한 '공수의사 및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 대상 인수공통감염병 감염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의사의 큐열 혈청 유병률은 4.6%에 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경상 지역 공수의사 90명과 가축위생시험소 수의사 126명을 대상으로 큐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공수의사 5명(혈청유병률 5.6%)과 가축위생시험소 수의사 5명(4.0%)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큐열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가축 분만 등에 참여할 때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수의사, 육류가공업 종사자, 축산업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감염돼도 대부분이 증상이 없으나 중증의 경우 폐렴이나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임신부에서 자연유산이나 태아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큐열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다. 공수의사의 62.2%,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의 92.9%가 큐열에 대해 들어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가축 분만시 큐열 병원체가 대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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