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용 견과류의 곰팡이독소 검사결과 발표

[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땅콩, 아몬드 등 부럼용 식품을 고를 때 거뭇하게 변색된 상품은 피해야 한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럼 깨물기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견과류에 대해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아플라톡신은 곡류, 두류 및 땅콩 등 견과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대사물질이다. 발암성, 돌연변이성이 있어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급·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땅콩, 아몬드, 호두 등 부럼용 식품 13종 115건을 시중에서 구입해 검사했다. 그 결과 114건이 아플라톡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 이내로 검출되어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겉껍질이 상해있고 거뭇하게 변색돼 땅콩껍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부럼용 피땅콩 1건에서는 아플라톡신이 기준을(15.0㎍/㎏ 이하) 초과해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곰팡이독소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비의도적 유해물질로 최근 이상기후 추세에 따라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안전한 견과류를 고르기 위해서는 겉껍질 등 외관을 꼼꼼하게 살펴 색깔이 선명한 제품을 선택하고, 가공제품의 경우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견과류는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산패가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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