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된 큰고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 확인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3일 충청남도 서산의 간월호 상류에서 큰고니의 몸에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한 GPS와 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후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된 큰고니는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된 1년생 1마리다.

이 큰고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 및 회복을 마치고 20일만에 자연 방사됐으나 1달도 채 지나지 않아 충남 보령에서 심각한 탈수상태로 다시 구조돼 현재까지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방사된 큰고니는 간월호에서 현재 월동 중인 다른 무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경우 이들과 함께 고향인 시베리아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는 2회 이상 구조된 후 방사되는 큰고니와 구조된 경험이 없는 야생 큰고니 간의 이동경로를 비교 및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큰고니의 이동경로가 확인되면 문화재청 지리정보시스템(GIS)인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gis-heritage.go.kr) 상의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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