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 설치한 인공둥지서 2마리 하늘다람쥐 확인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월악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됐다. 2012년 2월 비어 있는 말벌집에서 서식하던 1마리를 확인한 이후 3년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7일 월악산 내에 설치한 인공둥지 중 3곳에서 하늘다람쥐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늘다람쥐는 천적들을 피하려는 특성 때문에 여러 개의 둥지를 사용한다.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3개의 인공둥지에 몇 마리의 개체가 서식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단은 현재까지 2마리의 하늘다람쥐가 인공둥지에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 해당 개채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악산에서는 앞서 2012년 2월 하늘다람쥐가 관찰된 사례가 있다. 해당 개체는 특이하게도 비어 있는 말벌집을 둥지로 이용했다. 그러다가 2013년 5월 비바람에 의해 말벌집이 떨어져 파손된 이후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8월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서울대공원이 공동으로 30개의 둥지를 설치했고 이후 6개월만에 이용 여부가 관찰된 것.

신종두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인공둥지가 가수면 상태로 겨울을 지내는 하늘다람쥐의 서식에 적합하게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늘다람쥐의 생태습성 및 서식환경 연구를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 꼬리길이 9.5~14㎝의 자그마한 몸집의 청설모과 포유류로 성질이 온순하다. 마치 행글라이더처럼 날아 나무 사이를 이동한다. 주로 해질 무렵부터 일출 전까지 행동해 관찰이 매우 어려운 야생동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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