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해 약수터 1400여곳 수질검사 결과 인터넷 공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지난해 전국 1400여곳 약수터를 조사한 결과 3분의1가량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원의 유입에 취약한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먹는물공동시설' 1413곳의 검사 결과 약 32% 정도인 450곳이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수질 기준을 초과한 곳들의 대다수인 97%가량은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항목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암모니아성질소·질산성질소·과망간산칼륨소비량 등의 항목은 적은 편이었다.

이처럼 기준 미달 약수터가 많은 이유는 주변 오염원의 영향을 받기 쉬운 약수터의 특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곡물이나 지하수 등을 수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주변 오염원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며 "이용객이 증가하거나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에는 주변 오염물이 더욱 쉽게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동네 주변 약수터의 기준 초과 여부는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sgi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용규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올해부터는 오염 취약 시설의 경우 기존 6회 검사에서 횟수를 8회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약수터를 사용하기 전 안내판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염된 시설의 경우 제자체가 주변 오염원 제거·소독 이후 재검사 결과에 따라 사용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1년 이상 계속 수질기준을 초과할 경우 지자체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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