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1월까지 전국에 가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제주도 일부 지역의 가뭄판단지수가 '매우 위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가뭄판단지수는 우리나라의 가뭄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지수로 '매우 위험' 단계는 작물 손실, 광범위한 물 부족 및 제한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는 8월 하순 이후 우리나라에 동서고압대가 형성되면서 남쪽으로부터 북상하는 저기압을 막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1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86.5mm로 평년(284.3mm)의30%에 불과했다.특히 목포는 평년의 8%, 거창은 8.4%에 해당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주요 댐의 현재 수위는 평상 시 이용 가능한 최저 수위를 초과하고 있어 댐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에서는 강수량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되겠지만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에는 평년 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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