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가뭄 이어질 듯

 

가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8월21일부터 10월9일까지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평균 86.5mm로 평년(284.3mm)의 29.8%로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목포는 19.4mm(평년대비 8%), 거창은 23.3mm(평년대비 8.4%)에 그쳤다.

서울·경기도, 경상남도 지방은 이 기간 평년에 비해 12~1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도는 평년(350.3mm) 대비 45.4%(157.2mm)의 강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주서부(고산)는 평균(211.3mm) 대비 29.7%(62.7mm)에 불과하다.

가뭄판단지수도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제주도 일부지역이 '매우위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8월 하순 이후 우리나라에 동서고압대가 형성되면서 남쪽으로부터 북상하는 저기압을 막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전국 주요 댐의 현재 수위는 평상시 이용 가능한 최저 수위를 초과하고 있어 댐에서 용수를 공급받은 지역에서는 강수량 부족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 부족 현상은 다소 해소되겠지만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므로 가뭄에 대비하여 용수확보, 농작물 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성상훈 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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