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숲 1㏊ 당 중형승용차 3대분 이산화탄소 배출량 흡수해


[환경TV뉴스] 김원욱 인턴기자 =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동백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측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리의 난대·온대지역을 대표하는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의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측정해 28일 발표했다.

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동백나무숲은 국제 규격 축구장 982개 규모다. 여기서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는 모두 4868톤으로 집계된다. 

이를 역산하면 50년생 동백나무숲 1㏊ 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7.32CO₂톤에 달한다. 이는 162CO₂g/㎞인 중형자동차 3대가 1년 동안 각각 약 1만5000㎞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수치는 ▲목재기본밀도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함량비 등 과학원이 개발한 필수 탄소흡수계수를 적용해 뽑아 낸 수치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의 강진택 박사는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식생대가 북상해 난대수종이 국토를 점유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전체 탄소저장량 및 흡수량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적응 수종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서식 나무들 중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종은 참나무라는 설명이다.

redmars012@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