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두께, 프탈레이트 가소제 막는 역할…내분비계 물질 나올까 '무섭네'


[환경TV뉴스] 김원욱 인턴기자 = 온돌바닥 등에 쓰이는 PVC 바닥시트 제품 중 3분의 1 정도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표면 코팅 두께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팅은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내분비계 물질이 시트 바깥으로 분출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10월 PVC 바닥시트 6개 제조사의 12개 제품에 대한 프탈레이트 가소제 및 표면 코팅 두께 품질테스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3개 제조사의 4개 제품에서 표면코팅두께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품목은 ▲성남화학 '참그린 1.8㎜, 2.2㎜' ▲진양 '참숲그린 1.8㎜' ▲재영 '스카이 2.2㎜'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에서 명시한 표면 코팅 두께가 최소 8㎛, 평균 15㎛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4개 제품 모두 최소값을 채우지 못했고, 평균값까지 부적합한 제품도 2개나 됐다.

특히 성남화학의 참그린 제품은 평균값이 11㎛로 가장 낮았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량이 0.1% 이하이거나 비온돌용 PVC 바닥시트의 경우 이 기준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 제품들 모두 온돌용이며 2개 제품만 겸용이다. 함량 역시 0.1%를 초과한다.

녹색소비자연대측은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부적합제품이 발견된다"며 "업체의 개선 노력과 기표원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개 제품 모두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자체는 기표원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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