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국내 의료기관의 병상 수가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반면 이용률은 낮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적정화 등을 위한 병상 자원 관리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라나라 의료기관 당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 이상이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전체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평균(4.8병상)보다 높다. 회원국 중에서 일본 13.4병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체로 보면 2009년 기준 공급병상은 모두 33만1400병상에 달한다. 하지만 수요는 29만2600병상에 불과했다. 약 4만병상이 비어 있었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자료를 보면, 2009년 기준 의료기관 종별 병상 이용률은 ▲상급종합병원이 88.1%로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을 뿐 ▲종합병원 66.3% ▲병원 40.3% ▲요양병원 59.8% ▲의원 33.2% 순으로 낮았다.

이는 병원 간 외형확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의료기관들이 앞다퉈 병상을 증설했지만 보건당국이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OECD 회원국의 병상수가 감소 추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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