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실적을 올리며 분기당 영업이익 4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3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매출액이 41조원, 영업이익은 4조2천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동기(매출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4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영업이익은 올 2분기에 3조7500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번 3분기에 4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LCD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3조5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하면서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은 통신부문 영업이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또 반도체부문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제고와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생산 증가 등을 기반으로 1조3천억원 이상의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부문에서는 LCD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LCD 값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통신 부문도 신제품 출시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5 출시를 늦추면서 갤럭시S LTE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매출 44조원대,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확정치를 공시할 예정이다.

성상훈 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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