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곳 가운데 93곳 피난연결통로 없어

 

고속도로의 터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1km이하 터널에는 피난연결통로가 대부분 설치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고속도로 가운데 터널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간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9월말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3632km 고속도로 가운데 터널은 323곳 242km에 이른다.

고속도로 상에 있는 500m~1km 터널 123곳 가운데 93곳(75.6%)의 터널에는 피난연결통로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도로공사는 파악했다.

이는 대부분 관련 기준이 제정된 2004년 이전 건설된 터널로 화재 발생시 유독연기의 배출이나 차단이 어려워 운전자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터널 내 화재사고는 지난 2004년 2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실제 터널 화재 상황을 가정한 최종 현장 시험을 통해 터널 방연 에어커튼의 성능을 검증할 것”이라며 “관련 기준 미비로 피난 여건이 불리했던 터널에 현행 방재치침을 확대 적용해 터널 안정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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