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억제 시 비만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봐

▲ (자료화면)

 

[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비만의 원인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과다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의과대학의 대사·아동비만연구실장인 그레고리 스타인버그 박사는 세로토닌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의 활동을 억제해 비만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만을 억제할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해서다. 연구진에 따르면 세로토닌을 만드는 효소인 트립토판 하이드록실라제(Tph1)를 억제할 경우 갈색지방이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하면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이 고지방 먹이를 준 일단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제거하면 갈색지방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만, 지방간, 당뇨병 위험이 차단됐다.

연구진은 "(현대인에게) 세로토닌이 늘어난 이유는 지방 과다섭취 같은 환경적 요인"이라며 "Tph1 효소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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