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 고등어 등에서 여전히 발암물질인 세슘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과자치연구소,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이 2일 오전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국내 유통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150개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10개 시료에서 세슘-137(검출률 6.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시료는 고등어, 명태, 명태곤이, 명태안, 대구, 대구곤, 대구알, 다시마, 오징어, 꽁치, 미역 등이다.

시료별 세슘-137 검출빈도는 ▲명태(부산물 포함) 13.6% ▲다시마 7.7% ▲고등어 6.7% ▲대구 2.9% 순으로 조사됐다.

검출된 시료는 모두 대형마트에서 구한 것이며 시장에서 구입한 시료에서는 1건도 나오지 않았다.

원산지별는 ▲러시아산 6건(13.0%) ▲국내산 2건(2.7%) ▲미국산과 노르웨이산이 각각 1건 순으로 러시아산의 검출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산 전체에서 세슘-137의 검출률은 10.7%로 국내산 2.7%에 비해 약 4배 정도 높았다. 반면 국내산에서 이 검출된 시료는 75개 중 2개였다.

전체적인 방사능 검출률은 6.7%로 지난해(6.6%)와 비교해 검출빈도와 농도, 검출된 어종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감시센터 관계자는 "주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다시마, 대구로 확인돼 이들 수산물과 관계된 부산물 및 기타 가공식품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안전한 수산물 소비를 위한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등이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검사 결과 일본산 수산물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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